나를 기념하라 (고린도전서 11:23~29)


  성찬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유월절 만찬에서 성찬예식을 서도들이 지켜 행하여야 할 영원한 규례로 주셨습니다. 다함께 떡을 떼고 포도즙을 마심으로 죄인들을 위해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생각하며 대속적인 죽음을 기념하게 하신 것입니다. (눅 22:17~20).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이러한 성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고린도 교인들의 오류를 지적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성찬의 참 의미와 성찬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애찬과 성찬

  초대교회 당시의 성만찬은 오늘날의 성찬예식과는 달리 일종의 애찬식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일 저녁에 모일 때마다 각자 음식을 준비해 와서 공동식사를 하고, 마지막에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주의 만찬을 기념했습니다(벧후 2:13, 유1:12). 공동으로 나누는 식사와 성찬의 전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되새기고, 성도들 간의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책망은 현대 교인들에게도 매우 큰 의미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속의 은혜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없는 성찬은 단순한 형식일 뿐 주님의 뜻에 합당한 성찬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2. 성찬의 참 의미(23~26절)

  성찬 예식은 주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예식입니다(마 26:26~28, 막 14:22~24, 눅 22:19~20). 주님께서 이 예식을 제정하시고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이를 행하여야 합니다. 이 의식은 어떠한 의식보다도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은 예수님의 권위로 집행되어야 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분문 24~25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떡과 잔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과 피를 희생시킴으로써 믿는 모든 자들과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은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영생의 길입니다.(요 3:16, 롬 5:9~11, 8:35~39, 갈 2:20).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은혜를 깊이 새기고 감사는 예식입니다. 또한 성찬에 참예하는 자는 복음전파를 다짐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억 할 뿐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전파해야 합니다(26절). 그러므로 전도에 소홀히 하던 성도들도 이 성찬에 참여함으로 전도에 대하여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모든 족속에게로 가서 이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마 28:19~20).

  3.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30~34절)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27~32절). 성찬을 받기 전에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죄지은 일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그 죄들을 주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성찬에 참예 할 수 있습니다. 죄를 고백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찬을 받으면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며(29절),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27절).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토록 무서운 죄를 당연히 살펴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33~34절). 온 교회와 성도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지체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형제오 자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마땅히 형제자매를 돌보고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마음과 행동으로 성찬에 임하였을 때 그 결과는 참으로 심각한 것입니다(27~32절). 생명의 단축과 육신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징계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준비된 마음과 자세로 성찬에 임하게 된다면, 주님과 연합되며 신령한 은혜를 받게 되고, 더욱더 신앙이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로운 성찬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의 구속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말씀일 : 2009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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